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약국학회 소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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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혜윤약사,FIP 참가 후기-백신 접종 자격 취득

작성일 : 2019-11-05 오후 2:10:47     작성자 : 장말숙     조회수 : 109

- 최혜윤 약사, 세계약사연맹(FIP) 79차 국제학술대회 참가 후기

▲ 최혜윤 약사

최혜윤

대한약국학회 이사

대구 현대온누리약국 약국장

영남대학교 약학대학 졸업

구) 알보젠 코리아 개발부 근무

대구 영남대학교 병원 약제부 근무

영남대학교 임상약학 대학원 졸업 석사, 박사 취득

영남대학교, 계명대학교 약학대학 외래교수

전) 대한약사회 약사특별교육위원회 위원

현재) 대한약사회 학술위원회 위원

제79차 FIP국제학술대회가 9월22부터 26일까지 아랍공화국연방 아부다비에서 열렸는데, 그 보다 앞서 21일에 미국 약사회에서 주최하는 약국에서의 백신접종 자격과정이 있어 좀 더 일찍 출국하여 그 과정에 참여하게 되었다.

내가 소속되어 있는 대한약국학회는 매년 열리는 FIP에 학회 회원들이 많이 참가하고 있으며, 선배 회원들은 수십 년 전부터 이 국제행사에 참가해 오면서 2017년 FIP를 서울에서 유치하는 데에도 많은 역할을 하였다.

약국학회는 국민 건강 최적화를 위하여 약국의 사회적 가치를 지속적으로 향상시킨다는 비전을 가지고 있으며, 선진화된 학술과 교육활동을 통해 약국 약사의 전문 역량을 제고하고, 미래 사회를 위한 약사의 가치를 지속적으로 발굴하기 위하여 올해도 나를 포함한 회원 여러 명이 함께 아부다비 FIP에 참가하게 되었다.

FIP에 대해 소개하자면 세계약학연맹은 pharmacy practice, pharmaceutical sciences, pharmacy education을 대표하는 세계적 공식 기구이며 세계인의 건강증진을 목적으로 1912년에 설립되었다.

이번 제79차 아부다비 FIP 개최 당시 104 개국의 144개의 약사와 약학 관련단체, 약학대학들이 단체회원으로 가입되어 있었으며, 개인회원만 전 세계에 400만 명으로 약사, 약학 연구자 및 약학 교육자로 구성되어 있다고 한다. 또한 1948년 이후로 WHO와 공식적인 관계를 지속적으로 유지하고 있다.

세계약학연맹은 설립 후 지난 100여년 넘게 다양한 역할과 활동을 펼쳐왔다. 구체적으로 약사를 대변하는 국제적 공식기구로서 약사의 자질 및 전문직의 지위 향상과 약학계의 수준 향상을 도모해 오고 있으며 FIP의 비전은 세계의 모든 사람이 안전하고 효과적으로 약품을사용할 수 있게 하며, 그에 적합한 약료를 받을 수 있게 하는 것이라고 한다.

처음에 아부다비 FIP를 가기로 하고 FIP 참가자 단톡방에서 APhA Pharmacy Based Immunization Delivery Certificate Training Program 에 참가할 수 있다는 이야기를 듣고 살짝 기대가 되었다. 사실 작년 스코틀랜드Glasgow에서 있었던 FIP에서도 미국뿐 아니라 유럽의 많은 국가에서도 약국백신접종이 이루어진다는 걸 알았기 때문에 어떻게 하는지 궁금하기도 했었다.

▲ 백신접종 시연

한국약사 4명이 참가, 이란 자메이카 등과 교육

처음에 이 프로그램에 추가로 참가할 수 있는 한국약사 인원이 4명이라고 해서 그 인원만 참가했으나, 당일 9시까지 세미나장에 들어가 보니 생각 외로 빈자리가 많아서 미리 신청된 4명 이외의 다른 약사님들도 더 참가했으면 하는 마음에 조금 아쉬움이 남았다. 아마 등록 후 미참가자가 있었을 것으로 생각이 되었다.

세미나 장에 들어간 후 각자 이름을 얘기하며 출석을 체크한 후 자리에 앉아 있으니 그 날 2명의 speaker 중의 한 분인Michael D. Hogue, Pharm D, Dean and Professor가 다가오며, 한국의 서울과 부산에 와 본 적이 있다고 하고는 어느 지역에서 약국을 하는지를 물어 보았다.

그래서 서울과 부산 사이에 있는 대구라는 도시에서 약국을 한다고 대답을 하였고, 그 분은 다른 한국인 참가자들과 한국이 아직 Pharmacy –based imminization Delivery가 없는 것에 대한 대화를 잠깐 나누었다. 다른 1명의 연자는 Jean-Venable "kelly" R.Goode, PharmD, BCPS였다.

참가국은 우리나라를 비롯하여 이란, 자메이카, 요르단, 레바논, 나이지리아, 폴란드, 남아공, 시리아, 아랍공화국연방이었으며 이들 나라 중 약사에게 백신접종 권한을 부여하고 있는 나라는 요르단, 나이지리아, 폴란드이고, 실제 접종도 이루어지고 있는 나라는 남아공, 레바논이었다. 레바논에서는 약국에서 다른 보건의료종사자에 의한 투여도 가능하다고 했다.

나머지 한국, 자메이카, 이란, 시리아, UAE는 약국에서 백신 접종이 안 되는 나라들이었다.

그래서인지 강의 도중에 제일 앞좌석에 앉은 Lebanon에서 온 4명의 약사들의 질문이 제일 많았고 그 질문들 때문에 강의 진행이 꽤 늦어졌다.

강의 내용은 백신의 타입, 생백신과 불활성화 백신의 차이에 있어서 고려해야 할 점, 금기 사항에 대한 일반적인 사항들, 백신에 대한 잘못된 금기 사항들, 임신과 백신에 대한 총론이었으며 이어서 part별로 구체적인 강의가 이어졌다.

▲ 백신접종 실습

7시간 교육 후 마지막에 직접 주사 실습

첫 번째 Part는 백신의 스케줄, 미국에서 0-18세까지의 아이들과 성인에 대한 추천되는 예방주사들에 대한 내용이었다.

두 번째 Part는 예방할 수 있는 질병과 그의 백신(인플루엔자, 폐렴, 수두, 대상포진, 파상풍, 백일해, 디프테리아, A형 B형 바이러스간염, 인두유종 바이러스, 홍역, 볼거리, 풍진, 소아마비, 로타바이러스)에 대한 각각들의 내용들을 다루었고 이런 백신들을 투여할 때 혹시 모를 아나필락시스 때문에 epineprine autoinjectors를 쓸 수 있게 약국에 구비를 해 둔다고 했다.

세 번째 Part는 환자와의 의사소통, 약국에서 백신 투여하는 프로그램을 운영하는 것에 대한 내용, 백신관련 부작용 보고하는 시스템에 대한 내용을 언급하였다.

네 번째 part는 이 업무를 시작할 때 필요한 것에 대한 내용을 Planning your service 항목에서 다루었고 서류 업무과 각종 기록을 보관하는 것, 최근 정보를 유지하는 방법, 백신 접종률을 높이기 위한 전략 등에 대한 것이었다.

이렇게 4개의 파트로 된 강의를 7시간 동안 진행한 후 마쳤다.

마지막으로는 Vaccine Administration Techniques을 직접 실습해 보는 시간을 가졌다. 2명씩 1조가 되어서 근육내주사와 피하주사에 대한 기본적인 내용을 듣고 연습을 한 뒤 3명의 전문요원에 의한 테스트를 합격해야 마칠 수가 있었다.

여기에 합격을 하려면 주사경로별 투여방법을 숙지하여야 했고, 주사 바늘에 찔리지 않게 주의를 기울여야 했다. 각 1명씩 테스트를 거친 후 본인 이름과 정보가 적힌 서류에 서명을 하고 담당직원의 서명을 첨부하여 제출하였다.

이렇게 오전 9시부터-오후 6시까지의 교육이 마무리되었다. 이렇게 그 날 교육을 마치고 다른 학회 일정이 끝난 뒤 한국에 돌아 왔다.

사실 그 날 교육을 받음으로써 자격증이 주어지는 줄 알았으나 한국에 돌아와서 메일을 확인하고는 그게 아니라는 것을 알았다.

그 날 참가한 사람들에게 참여 코드를 부여해 주고, 그 코드로 미국 약사회 홈페이지에 들어가 온라인으로 따로 수십 시간의 자기학습, 과자가평가, 라이브 세미나, 사후평가 테스트까지 다 해야 하는 것이었고, 그것도 그 코드의 유효기간이(메일 받은 후 며칠 동안) 있었고, 이들 평가에서도 일정 점수가 안 되면 탈락이 되는 그런 과정들이 기다리고 있었다.

제공된 자기학습 자료 130여 페이지를 공부하는 시간은 별도로 하더라도 2개의 평가에 걸리는 시간만 해도 12시간 이상은 걸리는 시험이었다. 물론 한 번 접속해서 12시간 내내 시험 치는 건 아니고, 유효기간 내에 여러 번 접속해도 되는 것이었지만, 매일 근무를 하고 저녁에는 컴퓨터 앞에, 주말에도 계속 컴퓨터 앞에서 평가를 진행해야 했다.

이렇게 해서 일단은 온라인, 오프라인 자격과정을 거쳐서 마침내<Pharmacy-Based Immunization Delivery>의 자격증을 받게 되었다.

▲ 미국 백신접종약국 수료증

미국 약사들 국가 보건에 기여, 약사직능 발전

현재 미국에서는 환자들에게 백신에 대한 교육과 권장, 약국에서 다른 보건의료전문가들이 백신접종을 하게 하는 것, 직접 약사들이 환자들에게 백신 접종하는 것, 이렇게 3가지 방법으로 약사가 immunizer로서 국가보건에 기여하고 있다고 한다.

1994년 70명 이상의 약사들이 Pharmacy-Based Immunization Delivery를 시작한 것으로부터 본격화되기 시작했다고 한다. 그 후에 전문화된 프로그램으로 2017년까지 미국의 30만 명 약사들이 약사들을 위한 national certificate program인 APhA's Pharmacy Based Immunization Delivery을 통해 training을 받았다고 한다.

개인적으로 미국 약사회의 이 프로그램을 하면서 느낀 점은 두 가지 였다. 첫 번째는 미국 약사들이 국가 보건에 기여하는 방법으로 택한 백신접종이 약사직능의 다른 분야로 발전해가는 과정이 흥미로웠고, 두 번째는 온라인과 오프라인을 적절히 이용해서 certificate 과정을 운영하는 것이 교육의 효율성을 생각했을 때 합리적 방법이라 생각이 들었다.

미국에서는 Pharmacy-based Immunization Delivery로 인해서 국민들의 백신접종률이 높아졌다고 하고, 유럽에서도 조금씩 증가하고 있다고 한다. 우리나라는 이런 나라들에 비해 1차 의료기관의 수도 많고, 국가 의료보험이어서 다른 나라들처럼 Pharmacy-based Immunization Delivery가 가능해 질 수 있을지는 모르고, 또 이번에 미국약사회에서 받은 자격증이 한국에서는 적용이 안 되는 것이지만 약사직능의 다른 분야를 간접적이나마 경험한 좋은 시간들이었다.

신보람 기자 pharmacy@bi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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